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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롄-육십딴산(六十石山)]아름다운 참나리꽃(진전화)의 기억
    나르샤 주인장의 대만 여행일지 2018. 5. 26. 15:53

    이 곳은 작년인 2015년 9월 초에 갔던 곳이다.

    사실 내가 게을러 찍어놓은 사진들을 그냥 컴퓨터 한 구석에 쳐박아 놓고 쌓여만 가는 파일들을 방치하였는데...

    문득 생각이 났다...

    사진으로만 봐도 눈이 확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타이동의 여름..

    불편한 교통과 엄청난 무더위로 한국인들이 정말 많지 않은 숨겨진 여행지이다.

    옛날에는 이런 자연에 대한 경외심도 없고, 아름다운 것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었다.

    돈 1억을 준다 해도 절대 하기 싫은 게 등산이고 모험이었다.

    그래서 작은 꽃 한송이를 보고도 감탄하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갱년기려니 생각했다..ㅡㅡ;; (미안 엄마...)

    하지만 30을 막 넘긴 지금의 나는 옛날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어느 날부터 엄마처럼 꽃을 보고는 아름답다, 더 보고 싶다는 감정이 조금씩 생겨났고,,

    지금은 내가 그런 것들을 일부러 찾아 다니고 있다.

    하긴... 옛날 어르신들 말씀 중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사춘기 때는 굴러가는 개똥만 봐도 웃음이 나고, 나이가 들면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내가 벌써 그런 나이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이런 변화들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 같아 오히려 고맙기도 하다. 

    그 중 문득문득 생각나게 만드는 지난 여행지가 대만 동쪽의 화롄과 타이둥이다.


    작년 9월, 남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가오슝(高雄)에서 핑동을 거쳐 타이둥, 화롄 육십딴산까지 여행을 떠났다.

    육십딴산(六十石山, 혹은 육십석산이라고도 한다.)은 화롄 맨 아랫쪽과 타이둥 위쪽에 위치한 해발 800미터 산봉우리(우리나라 말로는 이 산봉우리 부분을 원추리 농장이라고 부름)이다.

    대만이 가장 더운 매년 8~9월이면 참나리꽃(중국어로는 진전화라고 한다)가 만개하여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는 단순히 '화롄현'안에 있다고 정의하고 있으나..

    그거만 보고 일반 여행객이 타이베이에서 출발하여 하루만에 타이루거 보고 육십딴산도 다 둘러보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일 난다......

    멀어도 너무 멀기 때문이다.(화롄 기차역(花蓮火車站)에서 차로 가도 2시간 30분 거리)

    외국인이나 개인 여행객들이 이 곳을 가는 방법 또한 너무나도 험난하다..

    배낭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타이완 하오싱 버스' 조차도 가지 않는 곳이다.

    오토바이나 자가용이 없다면 화롄 기차역 앞에서 타이완 관빠를 이용해 가는 방법 말고는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다.

    (타이완 관빠 : www.taiwantourbus.com.tw 동부노선-류스스산쫑구메이 1일투어, 7~8월에 2명이상 출발, 중국어 가이드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만큼 대만을 다녀봤을 고수 여행자들에게는 핫플레이스가 아닐 수 없다.

    나는 운이 좋게도(?) 남자친구 맥스의 오토바이를 타고 시간에 자약받지 않은 채 다닐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영광인지......아닌지........

    산봉우리에 참나리꽃(진전화) 풍경구가 있다 보니 일반 도로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는데 오토바이로 무려 20분 정도가 걸렸다.

    아마도 멀미를 하는 사람이라면 멀미약이 필수다....

    길이 정말 좁고 구불구불해서 초보운전자들도 운전 조심해야 한다.... 아니면,,, 바로 절벽 아래로 황천길 직행이다... 

    뭐 그만큼 길이 위험하다는 거다....

    그래서 산길을 올라올 때는 큰 관광버스가 아예 진입금지이다.

    대부분 자가용이나 오토바이, 자전거로 산길을 올라가지만 아침부터 걸어서 올라가는 젊은이들도 간간히 있었다.

    우리는 그들과 마주칠 때마다 눈빛으로 "그래 너도 고생이 많다~~"라는 위로를 주고 받았다.

    아무튼 35도까지 치솟은 더위에 그 길이 너무 고생스러웠는지 산길을 올라가는 내내 오토바이 뒷자석에서 맥스를 원망하며 "대만촌놈 이 나쁜놈아~~~~~~"라고 끝없이 소리쳤다. ...

    이놈은 알아들은 건지 아닌지..... 꿋꿋이 마상, 마상!!(중국어로 금방이라는 뜻)만 20분 내내 위치며 겨우 산봉우리에 도착했다.

    보이는가? 윈도우 보호화면이나 어른들이 좋아하는 달력에 나올 법한 이 광경이~

    내입에서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는 궁시렁이 감탄사로 바뀌는 기적의 순간이었다...

    포토샵을 한번도 안했고.. 오히려 대충 카메라 셔터만 눌러도 저 퀄리티의 색감이 나왔으니 실제로는 얼마나 감동적이었으랴~

    공기 좋고, 경치 좋고,,, 덥기도 하고,,,ㅡㅡ;;

    이 산봉우리에는 이곳 주민들이 참나리꽃과 차를 재배하여 생활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여기 주변에는 먹거리 선택권이 없다. 무조건 참나리꽃 차나 직접 그 자리에서 구운 소세지 정도이다.

    쇼핑은.... 참나리꽃 말린 것, 참나리꽃 차, 참나리꽃이 들어간 과자,,,, 정도로 즐길 수 있다.

    실제로도 대만 사람들은 이곳 참나리꽃 품질이 좋다고 하여 말린 참나리꽃을 많이 사갔다...

    맥스도 룰루랄라 신이 나서 참나리꽃 말린 것을 3봉지나 샀다....

    역시 산이든 바다든 여행의 끝은 쇼핑이구나 싶다.

    나도 너무 더워 참나리꽃으로 만든 시원한 차를 한잔 마셨다,,,,

    그리고 맥스와 나는 함께 덜덜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15분 정도 산을 내려왔다.

    짧은 순간이었고 너무 힘든 곳이었지만,,, 

    푸른 하늘과 참나리꽃 밭이 자꾸 머릿 속에 잔상으로 남아 가끔씩 생각이 난다. 

    아마도 다시 가고 싶은가 보다.... 그 힘든 길을 다시 가서라도 저게 보고 싶다니.....

    에휴... 난 아직 고생을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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