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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오슝]한센인터네셔널호텔(Han-Hsien International Hotel) 솔직후기
    나르샤 주인장의 대만 호텔 후기 2018.05.28 18:32

    <이 글은 2017년 1월 2일 작성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어디론가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오랫동안 검색하고 찾아보기 바쁜 게 호텔이었다.

    요즘에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주변에 저렴한 호텔들부터 5성급까지 관심이 많아졌다.

    이제는 틈나고 여유가 생기면 집에서 퍼질러 게으름 부리던 것을 호텔에서 하기 시작했다.

    저번에 갔던 로얄리스호텔이 작은 부티크 같아서 참 인상 깊었는지 이번에는 주변에 다른 5성급 호텔을 찾아서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가오슝의 또 다른 가오슝 5성급 호텔은!

    두둥!!

    한센인터네셔널 호텔 (Han-Hsien International Hotel)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나 이곳 역시 MRT를 타고 찾아간다면 산뚜어샹췐(三多商圏)역에서 약 15분을 걸어야 한다.

    5성급들은 전부 택시를 타고 다니는 손님밖에 없는 걸까?

    나 같은 뚜벅이는......ㅠㅠ

    스티커 이미지

    그래도 이번에는 스쿠터를 타고 왔으므로 편히 온 셈이었다.

    한센인터네셔널 호텔(寒軒國際大飯店, Han-Hsien International Hotel)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에 도착했을 때 외관을 보고 첫인상은 세련미 있고 도시적인 모습...?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아직 가보지 않은 다른 5성급 호텔보다 저렴하니까....

    별다른 이유는 없다.

    한센인터네셔널 호텔도 역시 한국 돈 15만원이 안 넘는 금액이었다.

    한국에서 5성급ㅇ면 2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가오슝 5성급 호텔들은 가성비가 참 좋다는 걸 새삼 느낀다.

    '으리으리하고 고급스럽다'까지는 아니었지만 홀쭉이고 높은 건물이 나름 5성급 호텔 다웠다.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 주변에 오토바이를 주차하려고 보니 와인 빵으로 유명하다는 '우바오춘' 베이커리가 바로 옆에 있었다.

    우바오춘 베이커리는 프랑스에서 4년마다 1번씩 열린다는 빵 올림픽에서 매번 3등 안에 들기로 유명하다.

    작년에는 우리나라 어느 팀이 1등을 하고 우바오춘이 2등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바오춘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유명세로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가게 안에는 나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인원수만 가게에 들어갈 수 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가게 문 앞에 줄을 서서 다른 사람들이 나오길 기다려야 한다.

    내 생각엔 가오슝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가오슝의 명물인 우바오춘 빵을 한 번쯤은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나도 예전에 한번 줄을 서서 비싼 돈 주고 와인 빵을 사 먹어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다시는 사 먹지 않는다...;;

    몸에 좋은 건강식 빵이고 비싸고 유명하고 특이한 것은 알겠으나 나의 취향과 영~ 맞지 않아서....;;

    한입만 먹어도 내게는 알코올 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어쨌든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 바로 옆에 우바오춘이 있었고 우리는 우바오춘 주변에 오토바이를 주차했다.

    호텔 로비는 북적거렸고 나는 이날 로비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결국 체크아웃 때를 기약하며 로비 카운터에서 키를 받아 방으로 올라갔다.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의 엘리베이터는 로비에서 한 군데에 몰려 있었다.

    저번 로얄리스호텔은 객실과 외부인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헷갈리긴 했지만..

    객실용 외부인용 엘리베이터가 모두 한 군데에 있는 이 호텔을 보니..

    왜 객실과 외부인용을 따로 구분하는 게 편리한 지 알게 되었다.

    이 날의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은 결혼식, 호텔 레스토랑 손님, 행사장 손님까지...

    모두가 한 곳의 엘리베이터를 타니 정말 시장통이 따로 없었다.

    나는 30층에 방을 배정받았는데 워낙 건물이 높기도 하고, 사람이 많아서 도착하는데 한참 걸렸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내렸을 때 찾아온 피~스!

    역시 객실 층 복도는 고요했다.

    복도는 뭔가 넓은데 굉장히 조용했다.

    약간 오래된 듯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

    생각 외로 방이 많아서 요리조리 번호를 확인하며 헤매다가 드디어 짜잔~

    오~ 고급 진대?

    근데 원래는 이 방이 아니었다.

    원래는 밑에 사진처럼 더블룸을 예약했는데... ↓

    여차여차 사정이 생겨 이렇게 더 좋은 코너룸↓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창문 커튼을 촤~~~아악 걷으니 오~!!

    호텔을 다녀도 나는 스탠다드 룸만 써봤지 이런 방은 처음 써보는 촌년일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기본 방보다 비싼 느낌이 확~!

    객실 이름 스위트라는 단어에 바로 그런 느낌이 들었나 보다.

    그리고 살펴본 방 시설들~

    말로 평가하기보다는 역시 사진이 확실하겠지?

    원래 나는 방 안에 준비된 봉지커피나 녹차는 잘 먹지 않는데..

    오랜만에 분위기에 취해 여기 봉지커피는 브랜드를 밝힐 수 없지만 참 맛있었다.

    비품들 또한 다른 5성급 호텔들과 다를 것 없이 편리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근데 실내화나 잠옷은 비닐로 포장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뜯을 때는 새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지만!!

    요즘은 비닐을 쓰레기통으로 넣으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운 걸 아는 걸 보니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게다...''

    화장실도 별다를 게 없이 깨끗하고 좋지만 특히 좋았던 것은 비데가 있다는 것,

    별로였던 것은 화장실 동선이 약간 불편했다는 것..

    왜인지 모르게 수건 위치나 샤워 유리문 방향 등 동선이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이건 나의 아주 작은 개인적인 까탈일 뿐 중요한 게 아니다.

    방 구경도 다 했고 비 온다고 하루 종일 방에서 낮잠이나 잘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제 나의 일정은 뻔하디 뻔하게 호텔 수영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호텔 7층에 도착하니 예쁜 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여긴 헬스장, 수영장, 사우나 관리도 하지만 비즈니스센터로도 이용되는지

    여러 방 안에 쇼파들이 많았고,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외국인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나는 예쁜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노트에 방 번호를 적고 사인을 했다.

    헬스장과 수영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사우나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수건과 락커 키를 받아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은 실내였고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했다.

    그나마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수영장 옆에 있는 헬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서

    나는 물개처럼 수영을 잘하는 어떤 할아버지와 함께 심심하게 물 위를 30분 정도 떠다녔다.

    그렇게 충분히 물에 젖어 그만 수영장을 나오려는 순간!!

    어린이 부대가 엄청난 물 튕김과 함께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수영장이 실내이고 천장이 높아 울림이 꽤 컸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 건지 모르겠지만

    신난 아이들이 흥분한 건 확실했다.

    날씨가 약간 어두침침해서 사람이 없는 수영장은 조금 무서워 보이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들어가니 시끌벅적해도 활기가 넘쳐 보였다.

    역시 수영장에는 애들이 있어야 분위기가 산단 말이지~

    그리고 그 짧은 시간도 물놀이라고 진이 빠진 나는 머리카락도 다 말리지 않은 채 7층으로 내려와 락커 키를 반납한 후

    직원의 눈치를 보다가 쇼파에 잠시 엉덩이를 붙였다.

    이곳에서 커피와 술을 파는 것 같아 직원에게 그냥 하는 소리로 커피 한잔 주문하면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커피는 무료였고 예쁜 직원은 카페라떼도 맛있게 잘 만드는 바리스타였다.

    이 날 오후

    나는 커피 한 잔으로 약간 쏟아지는 졸음을 달래며 아무런 생각 없이 멍~ 하니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진짜 휴식시간을 보내고 난 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야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였다.

    호텔로 돌아왔을 땐 이미 해가 완전히 떨어졌고, 방에서 바라본 야경은 참 멋졌다.

    왼쪽에 가오슝에서 가장 높다는 85스카이타워도 보였고,

    오른쪽 노란빛의 한라이 호텔도 보였다.

    다음 날 아침!

    잠을 깨서 창밖을 바라보니....

    흠... 왜 하필 내가 호텔에 있을 때만 비가 오는 걸까?

    밤에 야경 볼 때는 괜찮았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그쳤다 흐렸다 했다.

    날이 맑지 않다고 한들 배꼽시계는 늘 때가 되면 울렸고,

    대충 고양이 세수를 마친 후 조식 쿠폰을 들고 6층 레스토랑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했다.

    레스토랑의 컨셉이 예식장인가?

    문 앞부터 레스토랑 곳곳에 꽃으로 웨딩웨딩하게 꾸며놓은 게 웨딩 뷔페를 온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많은 것조차 웨딩 뷔페와 비슷한 느낌이다.

    뷔페 음식은 회나 초밥 같은 생 것을 제외한 여러 종류가 있었고,

    취향별로, 베지터리안 식단, 한국 맛의 김치, 고추장도 준비되어 있었다.

    오~ 김치랑 고추장!

    한국 어른들을 모시고 온다면 밥 한 그릇 뚝딱 잘 드실 듯~

    뷔페 음식의 맛은 평타를 쳤으나 워낙 아침 바쁜 시간이라 그런지 로얄리스호텔에 비하면 맛과 퀄리티가 많이 낮은 느낌...

    갑자기 로얄리스호텔과 비교해서 거시기 하지만...

    최근에 가본 가오슝 5성급 호텔이 그곳이니 자꾸 비교하게 되었다.

    그래도 충분히 아침식사로 손색 없는 뷔페였다.

    또 한 가지!

    한국 손님을 위한 배려를 발견했다.

    음식 하나하나에 깨알 같은 한국어 서비스!

    여긴 가오슝 여행자들 중 한국 어르신들을 위한 호텔이 분명해 보였다.

    호텔 분위기나 방도 어른들이 좋아할 법한 분위기이고

    먹거리 조차 모두 한국어로 써놓았다.

    낮은 칼로리, 통밀, 후라이 등등

    여긴 타이베이도 아닌데 호텔에서 한국어를 볼 수 있다니!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한국의 위상(?)을 몸으로 느낀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조식을 다 먹었으니 이제는 체크아웃을 해야 할 시간~

    시간은 참으로 빠르고 정이 없다. 기다려 주는 법이 없으니...

    투덜투덜 거리며 짐을 챙기고,

    청소로 고생할 메이드를 위해 침대 베개에 100NT를 놓아둔 뒤 1층으로 내려왔다.

    사실 대만 호텔들은 팁을 놓고 오지 않아도 그닥 상관없다.

    비가 와서 그런 건지, 일요일이라 그런 건지, 전 날과는 달리 사람이 적다 못해 호텔이 고요했다.

    그리고 나는 이때다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남친은 '내 너 그럴 줄 알았다'라는 표정으로 로비 주변에 있는 의자에 말없이 앉아 핸드폰으로 혼자 놀기 시작했다.....;;

    비가 와서 그런 건지, 일요일이라 그런 건지, 전 날과는 달리 사람이 적다 못해 호텔이 고요했다.

    그리고 나는 이때다 싶어 카메라를 들었다.

    생각보다 꽤 넓은 로비인데 전날에는 사람이 많으니 정신이 없었나 보다.

    이 호텔은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대체적으로 천장이 굉장히 높다.

    그래서 울림통도 목욕탕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메아리가 울렸다.

    건물 밖은 세련된 느낌이지만 건물 안은 오히려 고풍이나 클래식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았다.

    아침 조식도 나쁘지 않았고,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도 정말 좋았다.

    아마도 우리 아빠, 할머니가 오신다면 참 마음에 들어할 것 같은 호텔이다.

    그나저나 비는 그치지 않았고, 나는 우비를 입고 스쿠터를 타야 했다.ㅠㅠ

    마지막으로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 문 앞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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