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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오슝]어반호텔33(Kaohsiung Urban Hotel33) 솔직 후기
    나르샤 주인장의 대만 호텔 후기 2018.05.31 13:00

    <이 글은 2017년 9월 6일 작성하였습니다.>

    가오슝 어반호텔33(高雄商旅, Kaohsiung Urban Hotel33)

    나는 가오슝에서 지내는 동안 최대한 가오슝 호텔들을 많이 이용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호텔 비용이 타이페이나 한국에 비하면 가오슝 호텔들 가성비가 참 좋은 편이다.

    이번에는 진짜 가오슝 비지니스 호텔(高雄商旅, 가오슝 상뤼)라는 이름을 가진 곳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가오슝 기차역이나 포모사역 등 아주 목 좋은 곳에 위치하지는 않았지만 가오슝에서 나름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곳에 있다.

    지하철도 걸어서 3분 이내 거리...

    저번엔 너무나도 교통이 좋고 위치가 좋았던 저스트 슬립 가오슝 기차역점의 후유증일까....?

    좀 더 차분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건 왜 그럴까?ㅎㅎ

    가오슝 어반호텔33은 예전에 묵었던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과는 형제 호텔로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이 5성급 형이라면 가오슝 어반호텔33은 깔끔한 비지니스 4성급 동생 호텔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수영장이나 고급 시설들을 이용한다면 5성급 호텔이 좋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돈이 넘쳐 흐르는 사람은 아니기에 보통 비지니스나 3성, 4성급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래도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과 같은 계열이라 이 호텔도 일본 손님이 많은 깔끔한 호텔이라고 들었다.

    일단 호텔 앞에 도착했는데......

    이 날 유독 8월 말이라 그런가 너무 습해서 문 앞에서만 한 컷 찍고 바로 로비로 직행!

    로비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이 강했다.

    뭔가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과 분위기나 개성이 너무나도 비슷하였다.

    바닥, 의자, 벽 디자인부터 로비 분위기까지도...

    하긴... 그러니 형제 호텔들이지.....ㅎㅎㅎ

    일단 들어가니 일본 손님들이 몇 명씩 있었는데 로비에서는 일본어 서비스가 참 잘 되어 있었다.

    나는 중국어 못하는 척하며 그냥 여권만 내밀려 "체크인, 플리즈"라고 했다.

    영어하는 직원이 부재중이라 그런가,,,,,

    직원들이 중국어와 일본어가 더 유창한데 영어가 좀 안돼서 나에게 버벅거리는 영어로 친절하게 최대한 노력하는 그 직원이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나는 그 직원의 안내대로 룸 키와 조식쿠폰을 받아 들고 방으로 향하려 했다.

    근데 이 호텔 방 스타일 종류가 Chic Section과 Elegance Section 2가지여서 방 스타일에 따라 로비 카운터를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가야하나 우측으로 가야하나 쭈물쭈물 대니 이 직원이 또 친절하게 영어로 왼쪽이라고 외쳤다. 

    그렇다... 나의 방은 Chic Section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Chic Section 객실 엘리베이터는 2개가 있었는데 그닥 크진 않았지만 Elegance Section 객실과 엘리베이터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Chic Section 객실로 가려면 엘리베이터 안 카드인식기에 룸 키 카드를 갖다대고 삑 소리가 나야만 층 수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7층이 안 눌러 지길래 5층을 눌러봤더니 희안하게 5층은 카드 없이도 올라갈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5층에서 멈추기 직전 조금 어버버한 상태가 되자 카드 인식기에 카드를 갖다대고 7층을 누를 수 있었다. 

    내가 늘 이렇다... 이제 호텔을 적게 다녀본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7층을 누르기 까지 왜이리 부끄러운지....ㅎㅎㅎ

    7층에 도착하니 복도가 저스트 슬립 가오슝 기차역 때처럼 어둡지 않고 오히려 환했다.

    아무래도 이건 복도에 창문이 있냐 없냐의 차이인 듯 하다.

    조명도 그리 밝거나 많지는 않은 듯한데 복도가 밝은 걸 보니 자연 조명광이 한 몫하는 것 같다.

    거기에다 복도에 앉아서 쉴 수 있게 빈 공간 곳곳에 넉넉하게 의자를 설치해 두었다.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과 비슷한 느낌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내 방은 3703호였다. 

    이제 들어가서 방을 봐야겠다!!

    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옷장인데 어딘가 굉장히 익숙하다...

    어디서 본건가....? 하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샤워가운을 한참동안 쳐다본 후에야 생각이 났다.

    옷장은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보다 훨씬 새로운 것이지만 그 안에 준비된 샤워가운, 실내화, 비닐, 옷걸이는 모두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과 같은 그 것이었다.

    TV 앞에 있는 차와 커피, 찻잔까지도 완전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보던 것들과 똑같았고 냉장고 안은 아무것도 없었다.

    5성급 호텔에서 쓰는 걸 똑같이 쓰다니 나쁘지 않은 인상이다.

    거기에 방도 넉넉한 게 첫인상이 아주 마음에 착 달라 붙었다.

    침대는 무진장 넓었고 화장실은 여기도 투명으로 방 안에서 다 보이는 구조였다.

    호텔 바닥처리도 마음에 들었다.

    원래 호텔은 깔끔하려면 나무바닥, 고급스러워 보이려면 카펫바닥을 자주 이용하는데,,

    대만은 한국보다 워낙 습한 나라이다 보니 카펫이 좀 더 나은 듯~

    근데 여기는 2가지를 적당히 섞어서 복도는 카펫바닥, 방 안 입구쪽은 나무바닥, 방 중앙은 또 카펫바닥으로 잘 믹스한 게 아주 좋았다.

    특히 나는 책상 의자 세트가 따로 구비되어 있는 방을 좋아한다.

    방이 좁거나 디자인을 예쁘게 하기 위해 책상의자가 아닌 쇼파 테이블만 갖다놓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책상의자 세트가 저렇게 독립적으로 나눠져 있는 공간을 좋아한다. 그냥 나의 개인취향이다...

    책상의자가 저렇게 있으면 한 번은 앉아주는 게 예의니까 의자에 앉아 책상 앞을 보았다.

    책상 앞에는 호텔 이용 주의사항과 설문조사지 같은 종이들이 있었다.

    룸 키 카드와 조식쿠폰을 책상 앞에 놓고 사진을 찍는데 책상 왼쪽에 서랖 같은 게 보였다.

    그냥 생각없이 열었는데 인터넷 선과 콘센트가 있었다.

    노트북 사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생각한 듯한 진짜 비지니스 호텔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저스트 슬립 가오슝 기차역점과 비슷한 듯 조금 더 좋은 화장실을 보았다.

    린스와 폼 클렌징을 제외한 샤워용품들은 깔끔하게 비닐에 들어있었다.

    투명한 화장실 창문 너머 TV도 잘 보이고 욕조도 넓어서 어른1명과 아이 1명이 같이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듯~

    변기는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화장실 문은 미닫이 문인데 문이 쾅쾅 닫히지 않고 살며시 닫아지도록 만들어 놓았다.

    구조로 보나 시설로 보나 참 마음에 드는 화장실이었다.

    단 한가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창문 넘어 전경이 그닥 아름답지 않다...

    앞에 건물이 떡하니 막혀있어서....ㅡㅡ

    그래도 비지니스 호텔 치고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는 방이라 이건 단점이라고 말하기도 좀 애매한 듯......ㅎㅎ

    방 구경도 다 했고 호텔 안에서 땀 좀 식히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팠다.

    이 호텔 왼쪽에는 베트남 음식점이 있고 오른쪽에는 미국식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걸 뒤로 하고,,,,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브런치 카페 같은 곳으로 가서 스파게티와 카페라떼 한잔으로 배를 채웠다. 

    분위기도 꽤 괜찮았는데.... 커피도 참 맛있었는데......

    저 하얀 스파게티가 맛이 없었다...;;

    배는 두둑히 채웠으나 뭔가 공허함이 가득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잔뜩 먹고 나오니 벌써 바깥은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내려 앉았다.

    호텔 앞에 도착했지만 좀 걸어야겠다 싶어서 호텔 오른쪽에 바로 보이는 포야에서 딱히 뭘 사지는 않았지만 이것저것 눈 구경으로 산책하고 나왔다.

    포야에서 나오니 어반호텔33 건물 전체가 눈에 확 띄었다.

    밤에 보니 좀 더 예쁜 듯~

    낮에는 길거리에서 이게 호텔인지 아닌지 존재감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았는데 어두우니 분위기가 좀 살았다.

    어반호텔33 정문 앞에는 호텔 이용자들 위한 무료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있었다.

    더워서 전혀 이용할 생각은 없었지만..... 

    저녁에 타면 나름 괜찮을 듯~

    낮에 해 떠 있을 때 호텔 정문 한컷 찍어둘 껄,,,,

    덥다고 방에 가서 에어컨 바람 쐬기 바쁘다 보니 정문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나는 호텔 정문에 도착하였으나 여전히 배가 불렀고 다 늦은 시간에 좀 돌아다니면서 호텔 시설을 돌아보기로 했다. 

    건물 외관과 마찬가지로 낮보다는 밤이 훨씬 분위기 있어 보이는 건 배가 불러서 일까?

    낮에는 배가 고파서 별 생각이 없었던 것일까?ㅎㅎㅎ

    로비 한쪽에는 어반호텔에서 만든 올해 월병세트를 광고하고 있었다.

    가오슝은 아직도 너무 더워서 실감은 안나지만 벌써 추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월병세트 안의 월병보다 박스가 더 고급스러웠고 특이하게 장기판세트도 함께 들어 있었다.

    가만있어 보자.....내가 장기 게임을 해 본 지가,,,,

    음..... 초중딩 때였으니... 어언,,,,,,, 20년이 넘는 듯...ㅎㅎ

    나는 월병세트가 놓인 방향을 따라 낮에는 가보지 못했던 Elegance Section으로 향했다.

    여기에도 엘리베이터는 2개가 작동했고 코인 빨래방을 이용하려면 꼭 이쪽으로 가야 했다.

    이 엘리베이터에는 카드를 인식하는 기계가 안달려 있었다.

    그냥 몇 층 올라갈 지 그냥 버튼을 누르면 다 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Elegance Section 객실이 Chic Section보다 좀 더 저렴하고 작은 객실이라 그런 듯..

    예약 전 사진을 보고 갔는데 Elegance Section은 한 사람이 오면 지내기 딱 좋은 객실같이 보였다,,,

    뭐가 없는 건 아닌데 화장실 크기와 방 디자인 자체가 Chic Section과는 차이가 많은 것 같았다.

    딱히 들어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호텔 사이트에서 사진만 봐도 대충 알 수 있었다..

    뭐 실용적이고 저렴한 방 찾는 사람에게는 딱인 듯 한 룸 스타일인 듯~

    그렇게 나는 Elegance Section 5층에 도착했다.

    여긴 셀프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빨래방인데 세탁기 한번 돌리고 싶으면 대만돈 10원짜리로 6개를 넣어야 이용할 수 있었다.

    세제도 개인적으로 따로 준비하는 게 좋은 듯,,,,, 

    딱히 따로 팔거나 준비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셀프 세탁실 이용료가 좀 많이 비싼 느낌이다.

    그리고 바로 옆방에는 건조기가 있었다.

    습기가 아주 많은 대만에서는 자연 건조보다 저 건조기가 짱이다.

    20분만 써도 빨래가 뜨겁게 말라버리기 때문이다.

    이것도 대만 돈 10원짜리 동전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는데 10원에 13분동안 건조기를 작동할 수 있다.

    그리고......

    딱히 시설이라고 할 건 없어서 그냥 빨래방만 구경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서 반대편에 있는 Chic Section 엘리베이터를 탔다.

    방으로 올라가기 전 난 또 다시 5층을 눌렀다.

    이 5층은 비지니스 센터가 있는 곳으로 카드 키를 갖다대지 않고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수 있었다.

    호텔 이용 안하는 외부인도 쉽게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비지니스 센터가 꽤 넓었다.

    푹신한 쇼파들도 많았고 여기에서 회의를 하거나 수다를 떨어도 상관이 없을 듯 했다.

    잡지 책도 잘 구비되어 있었고 도서관에서 쓰는 책상도 있어서 사무적으로 쓰기에 아주 좋아 보였다.

    게다가 문 앞에는 커피와 녹차 우롱차 같은 것을 준비해 놓아 아무나 편하게 마실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

    커피는 호텔 이용자에게는 무료 제공, 외부인에게는 1컵에 NT100원씩 받는다는 안내 말이 있었다.

    비니지스 센터 안에는 사무적인 느낌만 나는 것이 아니라 한 켠에 운동 시설들도 자리를 조금 차지했다.

    운동기구를 이용하며 밖을 보니 이런 젠장......

    창 밖 전경이 내 방 창문에서 보는 전경보다 훨씬 아름다웠다ㅡㅡ

    내 방 창문에서는 시커먼 건물이 시야를 다 막고 있었는데.....ㅎㅎ

    아무튼 구경 다 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미리 가져온 노트북으로 드라마나 몇 편 보고 잠이 들었다.

    잠자리 이불은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었고 침대는 푹신푹신함 보다는 약간의 딱딱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잠이 깼을 때에는 호텔의 꽃 조식 식사 되시겠다.

    나는 호텔 가서 조식이 딸려 나오면 무조건 먹는 편이라 호텔 포함된 아침식사를 안 먹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란 참으로 힘이 든다.

    아침 새벽같이 문을 여는 관광지는 잘 없을 뿐더러 아침 밥 안먹고 움직이면 힘없어서 빨리 쓰러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도 안먹고 먼 길을 나선다.

    뭐 진짜 새벽같이 떠나는 비행기나 차, 아침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서 그런 거면 어쩔 수 없고.....

    어반호텔33의 조식 식당은 2층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약간 문학의 분위기가 나도록 많은 책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책꽂이의 많은 책들로 아침식사 첫 이미지가 기분 좋게 시작되었다.

    식당 들어가니 의외로 사람이 많았는데 종종 서양인과 일본인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중에 호텔 직원에게 들은 말인데 내가 3~4년만에 처음 오는 한국인 손님이라고 했다.

    믿거나 말거나... 그냥 "아~ 그래요? "라는 대답을 하고는 우리의 싱거운 대화를 끝냈다.

    호텔에 손님이 적지 않은 듯 한데 식당이 너무 넓어서 바글바글 거리지 않아 보이는 것 같았다.

    식당에서 뭔가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이유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뷰가 공원이라서 그런가 보다....

    이 호텔에서 왜 내 방만 빼고 모든 곳의 뷰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은 내 기분 탓인가?

    아무튼,,,,,,한국인은 무조건 창가를 찾으니 나도 창가 목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손님이 있는 모든 테이블에는 장미꽃 한 송이가 놓여져 있었다.

    역시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호텔답게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모든 게 마음에 드는 호텔이었지만 음식 구성은 역시 4성급 호텔에 딱맞게 심플했다.

    한센 인터네셔널 호텔에는 김치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그런 건 없다.

    그냥 4성급의 문안하고 깔끔한 맛으로 다시 오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하는 호텔이었다.

    아무래도 이 날 내 기분이 좋았나 봄.....

    그래도 객실 뷰를 제외하면 훨씬 후한 점수를 줘도 문제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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